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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과
여 관계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나누는 곳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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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보건소에서 왔다는 전화가.. |
| 작성자 |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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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2 |
조금전에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보건소에서 걸었다고 합니다.
어떤 중년 아저씨 목소리로 말을 하더군요.
아빠가 1년에 한번하는 혈액검사에서 전염병이 어쩌구저쩌구..
무슨 알아듣지도 못하는 이상한 병명을 데더군요.
이 나라에서 발병하는 전염병이 영어 비슷한 식으로 이상하게
발음되는데 의심이 가지않을리 없었습니다.
그리고..뭐 이 전염병은 유전적으로 전염될 확률이 높다면서..
만약 병에 걸려있다면 학교를 못나간다고 했습니다.
전염병이니까 전염이 되면 안된다고 하면서요.
그러고나선 털 뭐 어쩌고 저쩌고..
친구랑 같이 목욕간적 있느냐, 언제부터 털이 났느냐 등등.
대답하기도 거북스런 물음을 하더군요.
제가 "보건소에 오늘중으로 가면 되나요?"하고 물었더니
보건소에 오면 여기저기 보여줘야 된다면서 전화로 얘기하는게
편하다고 말씀을 하더군요.
자주 씻냐고 물으시고..거북스러웠습니다.
도대체 혈액이상으로 발견됐다는 전염병에 그런 물음이 타당한 것입니까?
어디서 듣도보도 못한 병 이름은 제 지식이 부족해서 그런거라 치고
그 증상이나 뭘 어떻게 해야 다른사람들이 예방할수 있는지를 가르쳐준다면 공감이 가서
정말 걱정스런 마음에 대답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허나 그런 생각에 비해 제가 들은 설명은..초등학생이라도 알고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전염병에 걸렸는데 학교를 가야될 리가 없지않습니까..?
제가 물음에 망설이다가 대충 짧게짧게 대답하자 아저씨는
퉁명스럽게 '알았다'하고는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쫌있다가 다시 전화가 와서는, 제가 해준 대답이 어중간하고
이랬다가 저랬다가 해서 결제를 못한다고 하더군요.
정말...말이나 됩니까?
자기 말로는 학교에 가서는 안될 정도의 전염병을, 전화로 묻고 대답하는걸로
서류를 만든다는게요.
설령, 전화로 하는 대답으로 서류를 만들수 있다해도 전염병인데..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을지도 모르는데 증세 한번 보지않고
그렇게 쉽게 처리한다는게 이해가 되지않았습니다.
제가 "아저씨, 듣기가 좀 거북한데요."라고 그랬더니
그럼 지금 보건소로 직접와서 보여달라고 하더군요.
"아빠랑 가면 되나요?"라고 물었더니 약간 성질난 목소리로
그럼 그렇게 해라- 그래서 제가 "아빠한텐 뭐라고 말씀드릴까요?"
물었습니다.역시나 짜증스러운 목소리로 "아저씨가 한말 그대로 전해라."
하고는 끊어버렸습니다.
이런건 성희롱이 아닙니까? 제가 미쳐 적지못한 질문들도 있습니다만,,
억울하다기 보다 기분이 너무 나빠서 적어봅니다.
아- 내일 개학하는데 기분 잡쳐버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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